소년수형자들이 직접 출연하여 자신들의 진솔한 이야기와 새 삶에 대한 희망을 얘기하는 창작 뮤지컬 공연이 교도소 담장 안에서 개최됐다.
법무부 교정본부(본부장 김학성)는 지난 22일 김천소년교도소 대강당에서 뮤지컬 ‘소년표류기’를 공연하였다.
김천 소년교도소 대강당에서 소년수형자들이 창작뮤지컬 ‘소년 표류기’를 공연하고 있다.
이날 공연은 소년수형자들의 교정교화를 위해 진행 중인 ‘제로캠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공연에는 방송인 최불암 씨(제로캠프 운영위원회 위원장)를 비롯하여, 제로캠프운영위원, 교정위원, 지역 유관기관장 및 지역주민, 수형자 가족 등이 함께 참석하였다.
이번에 공연되는 ‘소년표류기’는 쥘 베른의 소설 ‘15소년 표류기’에서 영감을 받아 한국의 현실에 맞추어 새롭게 창작한 판타지 뮤지컬이다.
이 공연은 지난 4월부터 약 8개월 동안 소년수 20여 명이 ‘나, 너, 우리’라는 주제로 제로캠프 연극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자신과 타인 그리고 공동체 간의 관계성을 알아가고 새롭게 체험해나가는 진솔한 이야기를 담았다.
공연에 출연한 소년수 정○○(20세)은 “호기심으로 시작했던 노래․춤․연기가 공연까지 이어져 너무 신기하고 기쁩니다. 뮤지컬 준비를 통해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을 배울 기회를 주신 제로캠프 최불암 선생님과 강사님들 그리고 직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최불암 제로캠프 운영위원회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공연은 상대방을 향한 배려와 이해를 통해 온전한 이웃으로 복귀를 바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며, 지난 8개월 동안의 뮤지컬 공부가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삶의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학성 법무부 교정본부장은 이날 김천소년교도소 정책현장을 방문하여 소년수형자 교정교화프로그램을 점검하고 공연을 관람했다.
김 본부장은 “공연에서 자신의 생명과 안위가 위협받는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타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온갖 위험을 마다치 않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며, “소년수형자들이 어려운 상황에 굴복하지 않고 간절한 희망의 꿈을 그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교정교화프로그램을 시행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법무부 교정본부는 앞으로 소년수형자들에게 다양한 문화 참여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활기찬 수용생활과 건전한 사회복귀를 돕는데 더욱 노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