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조합에 뇌물 제공한 국내 최대 철거업체 회장 기소

관리자 2017-06-29 (목) 15:54 6년전 1753  


국내 최대 철거업체 회장이 재개발 조합에 거액의 뇌물을 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수십억 원의 회삿돈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서부지방검찰청 형사5(부장 김도균)는 회사 자금 78억 원을 횡령하고, 철거 공사를 수주하게 해주는 대가로 조합장 등 재개발 조합 관계자들에게 12억 원 상당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A 건설 회장 신모(54) 씨 등 임원 3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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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공사 알선 브로커 김모(62) 씨는 변호사법 위반으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신 씨 등 A 건설 관계자들은 2009년부터 2016년까지 서울·인천·대전·부산·수원 등 지역 18개 재개발 조합의 조합장 등 임원 23명에게 14000만 원에서 3000만 원 상당의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A 건설은 철거공사를 따낸 뒤에는 이들과 짜고 철거면적을 부풀려 뇌물의 2배가 넘는 25억 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신 씨 등은 또 존재하지도 않는 직원에게 급여를 지급한 것처럼 장부를 조작해 78억 원가량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3천만 원 이상의 뇌물을 수수한 조합장 등은 원칙적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엄정한 수사를 했다""철거업체와 재개발조합 사이 만연한 비리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특허방송 조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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