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누구이며 당신은 누구입니까?

관리자 2017-03-15 (수) 18:56 7년전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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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박사과정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교수 강 채 연

최근 국제사회를 미궁에 빠뜨린 김정남 암살사건과 한반도 사드배치로 인한 한중관계의 악화로 한국사회는 물론 국제사회가 또 한 번의 홍역을 앓고 있다. 장성택 처형의 놀라움과 공포도 미처 사라지지기도 전에 백주 대낮에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대 공항에서 친족 독살사건을 벌일 만큼 김정은은 몹시 초조했던 것 같다. ‘숙청처형이라는 용어는 2차 세계대전을 전후로 21세기 중동의 테러집단을 뛰어넘어 우리 한국인들에게도 거의 평범하게 익숙한 자태를 드러냈다.

수십 년 세월을 하루와 같이 끊으려야 끊을 수 없는 혈육의 정과 한치 앞도 분간하기 어려운 고통의 순간순간을 피부로 감수해야만 했던 그 세월! 그 세월 속에 우리는 누구이며 당신들은 누구입니까? 수없이 던져보는 이 질문 앞에 굳게 닫혀 버린 철문인양 분단역사가 서있다.

전대미문의 숙청과 공포의 역사를 만들어가는 그 하늘도 우리의 하늘, 그 하늘아래 뻗어간 아름다운 강산도 우리 강산이다. 철창 속에서, 반토굴 속에서 또는 그 어딘가 정처 없이 헤매고 있을 무명의 생명들도 우리와 같은 생명체이다.

그 하늘, 그 땅, 그 생명도 분명 하나님의 것이려니 무지의 인간들로 하여 지배하는 자와 지배당하는 자 사이의 피맺힌 악연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 오늘 북한의 현실이다.

왕족세습의 쓰디쓴 역사 속에서 한줄기 빛이 있었다면 그것은 바로 대한민국을 향한 북한주민들의 마음일 것이다. 그 마음과 마음들이 하나가 되어 태양의 빛을 찾아 죽음의 사선을 넘어온 탈북민들도 어언 3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

모든 것이 변했다.

북한은 지난날의 북한이 아니며 북한주민들도 지난날의 북한주민들이 아니다. 김정은은 이러한 변화에 겁을 먹고 있으며 북한체제가 악의 축으로 국제사회의 중심에 서있다는 것만으로도 심히 불안정한 오늘과 내일을 이어가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겉으로는 화려하고 우렁찬 만세소리에 대지를 활보하고 있지만 북한 당국에게는 치명적인 아픔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갈수록 높아가고 있으며 총칼의 두려움은 극도에 달하고 있다. 3대 세습으로 권력과 숙청의 역사를 그대로 이어받은 김정은은 백두산 가문의 명맥과 무지한 어린 왕좌의 보존을 위해 가족과 혈육까지도 도려내며 온갖 악취를 걷어내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속적인 핵실험과 도발, 핵보유국의 거대한 야망이 핵·경제발전이라는 외피를 쓰고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를 압박하고 중국의 우산 밑에서 온갖 패륜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사회주의 옷과 사회주의 집을 쓰고 국가의 체통만 바라보며 자신들의 미래를 설계했던 북한 주민들을 빈털터리로 밖으로 내던진 채 오직 중국의 눈치만 보고 있는 형국이다.

이뿐이 아니다. 국제사회 경제제재의 압박 속에서도 북한은 핵실험과 체제유지를 위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근 400여개의 외화벌이 회사들을 동원해 우리의 귀중한 자원들을 헐값으로 팔아먹고 있다.

최근 동북지역을 순회하고 돌아 온 **연구소의 한 교수는 북한 국경지역을 중심으로 동북지역의 붐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국제사회 최대 규모의 경제제재에도 불구하고 국경지역에서의 광물자원 수출은 끊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 북한 소식통의 이야기다. 보다 중요한 것은 북한이 외화벌이를 명목으로 세계최대 규모의 철광석 품질을 자랑하는 무산광산을 팔아먹었고, 황해남도의 보석광산에 이어 몰리브덴광산, 금광산, 희토류 등 8000만 국민의 중요한 자산이며 4차 산업혁명시대의 귀중한 자원들을 통째로 팔아먹고 있는 형편이다.

우리나라 서해지역에서 불법 중국 어선들의 마찰로 인한 한·중 외교 분쟁의 서막은 누가 봐도 북한 김정은 때문임은 부인할 수 없다. 서해어장들도 중국에 팔려나감으로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한국인의 것이 되었으니 모든 분쟁의 시작은 어디에 있으며 그 끝은 어디인가.

우리는 스스로 모두에게 이 질문을 던진다.

또 여기에 보다 심각한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북한은 1991917일 제46차 유엔총회에서 159개 회원국들의 만장일치로 한국과 나란히 유엔에 가입하게 됨으로서 정식 주권국가임을 인정받았다. 이것의 의미는 결코 단순한 의미가 아니다. 현재 북한에 의해 중국, 러시아 등지에 30~50년 계약으로 팔려나가는 우리의 귀중한 자원, 땅과 바다들은 멀지 않은 통일한국에서 또 다른 외교 분쟁의 씨앗으로 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바로 남중국해 분쟁의 역사가 우리 한반도 분쟁의 미래를 시사해주고 있는 것이다.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를 포함하는 대다수 동아시아 국가들과 중국 사이에서 벌어지는 근 67개에 달하는 남중국해 분쟁에서 중국은 국제해양재판소의 판결도 무시한 채 주구장창 자기의 영역임을 주장하고 있다. 무려 67개 남중국해 분쟁지역의 모두가 말이다.

중국몽과 일대일로의 야심찬 중국 대전략이 북한을 앞세운 채 한국의 운명을 좌우지하고 있는 지금의 형국도 수수방관할 시기는 아니다. 거대한 중국은 한쪽으로 북한을 보호하고 한쪽으로 한국을 공격하거나 억제하면서 한국의 성장을 저애하고 있다. 통일한국의 미래를 압박하고 있다.

끊임없는 북한의 핵개발은 6자회담의 그늘 밑에서 20여 년간 기생하면서 핵보유라는 엄청난 결과를 국제사회에 선물했다. 동아시아 패권의 강대국으로 부상하면서 중국의 역할은 국제사회 일원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의식해야만 하는 중대한 위치에 놓여있는 것은 분명하다.

중국과 한반도가 이웃국가로 상생해온 수천 년 역사위에서 북한의 핵문제를 중심으로 강대국과 강소국들이 연합하여 反目(반목)對立(대립)의 심판대에 서기는 지금이 처음일 것이다. 국가지도자들의 잘못된 판단과 독단이 역사를 수십 년, 아니 수백 년 되돌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만 한다.

북한의 핵실험과 핵위협이 계속되는 한 한반도의 평화는 바랄수도 없으며 통일한국의 미래는 암울하다. 여기에 인간의 초보적인 자유와 권리마저 북한 정권의 홍보와 유지를 위해 희생해야만 하는 강압적인 제도는 폐쇄되어야 하며 하나님께서 악을 벌하고 선을 지켜주시도록 그들을 위해 우리 모두가 기도해야 한다.

너무나 순진하고 어진 2500만의 양들이 하나님의 사랑과 손길을 기다리며 수용소에서, 철창 속에서 울고 떨고 있으리라!

북한 주민들은 너무나 오랜 세월 악에게 선을 바쳤고 그 선이 오히려 악이 되어 돌아왔음을 오늘에야 깨달았다.

시장화와 시장경제가 현실화되고 엘리트의 급진적인 변화가 체제와 제도를 뛰어넘어 자본주의 시장문화에 편승되면서 하나님의 손길아래 들어서고 있다. 앞에서는 붉은기를, 뒤에서는 황금물결에 파도치는 시대의 변화를 등에 업고 선군시대의 장막을 걷어내며 새로운 세계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시장경제의 물결 속에서 북한의 폐쇄함을 깨달았고 한국 드라마속의 주인공을 따라 배워 생활과 문화의 모든 것이 바뀌어가고 있다. 김일성·김정일을 따라 배워 김일성·김정일의 하늘을 믿고 살아야 했던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대한민국의 주인공들을 따라 배우고 있는 것이다.

고위엘리트들은 3대 세습으로 인한 권력과 숙청의 역사 속에서 새롭게 살아가는 법을 깨우치고 있다. 아첨과 충성, 권력과 기득권사이에서 단순 경제적 이익과 달러를 목표로 방황하고 있으며 온갖 부패에 노출되어 있다. 북한주민들은 힘겹게 새 세상을 맞이하고 있으며 어둠의 장막을 밀어내려 안간힘을 쓰고 있으니, 우리의 모든 선도사들은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그들을 위해 꿈을 꿔야 할 것이다.

김정은에게는 먼 훗날이 아닌 바로 오늘이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중요하다. 우리가 살고 우리 후대들이 살아갈 수 있는 행복한 대한민국의 미래는 하나님의 손길아래 우리가 지키고 우리가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행복은 혼자 누리는 것이 아니라 함께 만들어가고 함께 누리는 것이다. 불쌍하고 고통 받는 북한주민들을 하루빨리 구원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또 기도해야 한다.

역사의 흐름은 되돌릴 수 없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씀이 오늘의 역사를 만드셨고 그 역사 속 우리는 하나님의 영원한 제자가 되어 이 땅에 평화와 통일을 가져올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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