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숙취(宿醉) 운전’도 명백한 ‘음주운전’입니다

관리자 2016-06-06 (월) 05:49 7년전 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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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경찰서 진악지구대 순경 이승수]

 

행락철을 맞아 지인들과 어울려 밤늦게까지 술자리를 갖고 다음날 습관적으로 운전대를 잡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통상 술을 마신 후에 바로 운전하는 것만 음주운전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전날 늦게까지 마신 술이 잠을 잤다고 해도 아침까지 숙취로 남아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밤사이 수면을 취하면 심리적으로 다음날은 술이 깼을 것이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아침에 운전대를 잡는 것이다. 이로 인해 소중한 생명을 한순간에 앗아갈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는 것이다.

숙취는 잠잘 (宿)’ 자에 취할 ()’ 자를 써서 잠을 자고 일어난 뒤에도 전날의 취기가 아직 몸에 남아 신체 활동에 영향을 끼치는 것을 말한다. , 심신이 정상이 아닌 상태를 말한다. 음주운전은 매우 위험한 일이지만 음주 후 그 다음날 숙취가 있는 상태에서 하는 숙취운전도 매우 위험한 운전이다. 잠을 자고 일어났다 해도 체내에서는 알코올이 완전히 분해되지 않은 상태이기에 음주운전과 동일한 범죄이지만 숙취운전에 대해 일반적으로 시민들이 큰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는데 더 큰 문제가 있다.

도로교통공단의 혈중알코올농도와 사고의 위험도에 관한 통계에 따르면 혈중알코올농도가 0.05%(소주 두잔 반) 상태에서는 음주하지 않을 때보다 2, 만취상태인 0.1% 상태에서는 6, 0.15% 상태에서의 운전은 사고 확률이 25배로 증가한다고 한다. 즉 혈중알코올농도가 높아감에 따라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숙취운전을 방지하기 위한 예방법은 없을까?

첫째로, 흡수된 알코올이 제거되는 소요시간을 감안해 술잔을 일찍 내려놓아야 한다. 실제로 흡수된 알코올이 제거되는 소요시간은 개인별 체질 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보통 성인남자(몸무게 70kg)의 숙취 음주운전 예방 소요시간은 소주 1병은 6시간 ~ 10시간, 소주 1명과 맥주 2(일명 폭탄주’)12시간~ 15시간, 소주 2병은 15시간 ~ 19시간이 경과되어야 숙취가 해소된다고 한다.

둘째, 과음한 다음날 출근은 대중교통이나 택시, 카풀 등을 이용하고 숙취음료를 음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숙취운전도 음주운전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음주운전이 운전자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의 삶 전체를 파괴할 수 있는 중대한 범죄 행위임을 잊지 말아야 하며 음주운전을 예방하여 자신뿐만 아리나 타인의 생명도 지키는 아름다운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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