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꼭지’·배 ‘품종’·포도 ‘껍질’ 보면 맛이 보인다

김미자 기자 2019-09-08 (일) 09:37 4년전 394  

- 농촌진흥청, 이른 추석에 맞는 과일 품종과 고르는 요령 소개 -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평년보다 열흘가량 앞당겨진 올해 추석에도 맛 좋은 우리 품종 과일을 즐길 수 있다며 과일 고르는 요령과 다양한 품종을 소개했다.
올해 강수일수는 평년 수준이었으나 이상기상의 영향이 적고 총 일조 시간(볕을 받는 시간)은 늘어 과일의 품질도 좋을 전망이다.
 
대표적인 추석 과일인 사과는 들었을 때 단단하고 묵직하며 꼭지 부위까지 고르게 색이 든 열매가 좋다.
꼭지가 잘 붙어 있고 푸른빛을 띠면 싱싱한 사과다. 꼭지가 시들고 잘 부서진다면 수확한 지 오래된 것이다.
이맘때는 우리 품종 ‘아리수’와 ‘홍로’를 구입할 수 있다. ‘아리수’ 품종은 당도와 산도 비율(당도 15.9°Bx, 적정산도 0.43%)이 적당하고 식감이 좋다. ‘홍로’ 품종은 당도가 높고(14.5°Bx) 신맛이 적으며(0.25~0.31%) 과육이 단단하다. 크기는 홍로(300g)가 아리수(285g)보다 크다.
 
일반적으로 배는 전체적인 느낌이 맑고 투명하며 꼭지 반대편에 미세하고 검은 균열이 없는 것이 좋다.
다만, 배는 구매 전에 품종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황금배’ 품종은 봉지를 씌우지 않는 재배 방식으로 인해 껍질에 얼룩덜룩한 모양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맛은 더 좋다.
이른 추석에 구입할 수 있는 우리 품종 배는 ‘원황(560g)’, ‘황금배(450g)’, ‘화산(540g)’ 등이며, 도입 품종으로는 ‘신고(550g)’ 등이 있다.
‘원황’ 품종은 노란 빛이 도는 밝은 황갈색을 띤다. 당도는 13브릭스(oBx) 내외로 높고, 과즙이 풍부하며 씨ㅂ는 맛이 좋다. ‘황금배’는 껍질이 녹색과 황금색을 띠며 과육이 아삭하고 물이 많다. 당도는 13브릭스(oBx)로 새콤한 맛도 느낄 수 있다.
 
포도는 알이 굵고 색이 진하며, 송이가 적당히 큰 것을 고른다. 송이가 너무 크거나 알의 수가 지나치게 많으면 덜 익은 알이 섞여 있을 수 있다.
표면에 묻은 하얀 가루는 천연 과실 왁스로, 뽀얀 가루가 있을수록 잘 익은 것이므로 안심해도 된다. 
이 시기에 구매할 수 있는 품종으로는 캠벨얼리와 거봉, 국산 품종으로는 색깔이 좋은 ‘흑보석’이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명수 과수과장은 “이른 추석에 출하되는 과일은 대체로 저장 기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바로 소비할 정도만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며, “명절 이후에 출하되는 다양한 제철 과일도 즐겨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과실 고르는 법과 국산 품종 특성
 
□ 사과 - 고르는 방법
 과실의 햇빛을 잘 받는 꼭지 부분과 그렇지 않은 꽃받침 부분이 골고루 착색되고 밝은 느낌의 과실이 좋으며 향기가 강하지 않고 은은한 것이 신선하다. 또한 과실 꼭지가 시들고 잘 부서지는 것은 오래된 과실로 푸른색이 돌고 물기가 있는 것이 수확한 시기가 길지 않은 것으로 좋다.
 
 ○ 사과 ‘홍로’
  ‘홍로’는 농촌진흥청에서 1988년에 육성한 대표적인 추석 사과이다. 열매가 익는 시기는 9월 상․중순으로 과실크기는 300g 내외로 과피는 붉게 착색되며, 당도가 높고 (14~15oBx) 산도는 높지 않아 (0.25~0.31%) 단맛이 많으며 과육이 단단하여 상온에서 30일 가까이 품질이 유지되나,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꼭지 부분의 과실 모양이 굴곡진 곳이 특징으로 다른 품종과 쉽게 구분할 수 있다.
 
 ○ 사과 ‘아리수’
  ‘아리수’는 농촌진흥청에서 2010년 최종 선발해 2013년 품종 등록한 이른 추석용 사과다. 다른 이른 추석용 사과에 비해 당산비(당도 15.9°Brix, 적정산도 0.43%)가 적당하고 식감이 좋고 맛이 우수하며 저장성도 좋다. 과일 무게는 285g 정도의 중과이고 껍질에 줄무늬가 없이 골고루 붉은색으로 착색된다. 특히 기온이 높은 남부지역에서도 빨갛게 색이 잘 드는 특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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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 - 고르는 방법
 색이 밝고 맑은 배가 적당한 숙기를 보이는 것으로 볼 수 있으나 황금배와 같이 녹황색 품종은 노란색이 지나치게 많이 보이면 과숙되어 저장성이 떨어지고 육질이 물러져 품질이 좋지 않다. 품종에 따라서 과피 색에 녹색이 많이 남아도 속은 익을 수 있으므로 품종 명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으며 생장촉진제를 처리한 과실은 육질이 무르고, 생리장해 발생이 많으며 저장기간이 짧아 유통에 좋지 않다.
 
 ○ 배 ‘원황’
  ‘원황’은 농촌진흥청에서 1994년에 육성한 대표적인 추석 배이다. 열매 익는 시기는 8월 하순~9월 상순으로 과실크기는 560g 내외이며 모양은 편원형이고 과피색은 밝은 황갈색을 띤다. 당도는 13oBx 내외로 높고 과즙이 풍부하며 석세포가 적어 아삭하는 느낌이 좋다.
 
 ○ 배 ‘황금배’
  ‘황금배’는 1984년에 농촌진흥청에서 육성된 품종으로 중생종이다. 열매 익는 시기는 ‘원황’ 보다 10일 정도 늦은 9월 중순으로 과피색이 녹색~황금색을 띄어 ‘신고’나 ‘원황’ 등 다른 배와는 차별화되며 석세포가 적고 과육이 아삭하고 물이 많아 식미가 우수하다. 과중은 450g 내외이며 당도는 13oBx 내외로 높고 산미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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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도 - 고르는 방법
 포도를 고를 땐 껍질색이 짙고 표면에 하얀 가루가 묻어 있으며, 알이 굵고 송이가 적당한 것을 선택한다. 포도송이가 너무 크고 포도 알이 지나치게 많이 붙어 있으면, 송이 속에 덜 익은 것이 많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알이 쉽게 떨어지거나 표면에 일부 주름진 것이 있는 포도는 수확한 지 오래된 것이므로 피한다. 보통 포도의 단맛은 포도송이의 가장 위쪽(꼭지부분)이 가장 달고, 아래쪽으로 내려갈수록 신맛이 강하기 때문에 구입할 때 시식이 가능하다면 아래쪽을 먹어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 알의 표면에 묻어있는 하얀 가루는 천연 과실 왁스로, 뽀얗게 덮여 있을수록 일찍부터 봉지를 씌워 재배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포도는 안전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구매하면 된다.
 
 ○ 포도 ‘흑보석’
  ‘흑보석’은 농촌진흥청에서 2003년에 육성한 4배체 포도 품종이다. 열매 익는 시기는 9월 상순으로 평균 과립중은 11g으로 거봉과 유사하다. 당도는 18.3oBx, 산도는 0.55%정도로 신맛이 많이 느껴지나 감산조화로 식미가 매우 우수하다. 내외로 높다. 과피색은 흑청색이고 과분이 많으며 육질은 연하고 과즙이 풍부하다. 과방은 400~450g의 대과방이며 한 과방(열매송이) 내에 35~40립을 유지하는 것이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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