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바다미술제 출품 작품, 시민들의 이야기 담긴 헌 옷으로 제작한다

김미자 기자 2019-08-30 (금) 05:53 4년전 310  

• 참여작가 마니쉬 랄 쉬레스다(Manish Lal SHRESTHA)의 신작 제작에 활용될 헌 옷 시민참여로 모집
• 기증자 명단 전시기간 중 작품과 함께 전시될 예정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 집행위원장 김성연)가 오는 9월 3일부터 9월 11일까지 2019바다미술제 참여작가의 작품 제작에 필요한 헌 옷을 기증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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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바다미술제 출품작가 마니쉬 랄 쉬레스다(Manish Lal SHERESTHA)(좌), <수직 물결>(Vertical Wave) 작품제작 포스터(우)>
 

2019바다미술제, 시민참여형 작품 선보인다

이번 2019바다미술제에서 선보일 네팔 출신의 작가 마니쉬 랄 쉬레스다(Manish Lal SHRESTHA)의 신작 <수직 물결>(Vertical Wave)은 높이 3m, 길이 108m에 이르는 대형 태피스트리(Tapestry)형태의 설치작업으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하여 기부한 수천 벌의 헌 옷을 바느질하여 제작될 예정이다.

  해당 작품은 피부에 직접적으로 닿는 옷에는 개인이 거쳐온 고유의 서사와 분위기, 아름다움이 함축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작가의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그는 지난 7월 중순 전시 장소인 다대포해수욕장을 직접 방문하여 설치될 공간을 둘러보고 작품 구상을 구체화해왔다. 또한, 작가는 대중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 요소인 만큼 영상 메시지를 제작하여 보내는 등 작품 제작에 열의를 표하고 있다. 기부로 탄생하게 될 작가의 이번 작품은 헌 옷을 함께 묶는 과정에서 개인과 개인간의 연결, 역사의 공유 등 다양한 층위의 의미들을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시민들의 이야기가 2019바다미술제를 매개로 한데 모이고 이를 작품을 통해 기억하게되는 화합의 순간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2019바다미술제와 문화예술에 관심 있는 자라면 누구나 기부 가능

 이번 프로젝트에는 2019바다미술제에 관심 있는 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작품 재료로 활용될 헌 옷 수집은 9월 3일부터 9월 11일까지 9일간 진행되며, 제작에 필요한 전체 모집 수량은 상하의 관계없이 바느질이 용이한 얇은 의류 1,400여 장이다. 완성된 작품은 2019바다미술제의 전시 장소인 다대포해수욕장 입구에 조성된 녹지 공원에 전시될 예정이다. 기증자의 이름은 제작 명판에 기재되어 작품과 함께 전시되며, 조직위는 기증자 중 일부에게는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프로젝트 참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부산비엔날레 홈페이지(www.busanbiennale.org)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9바다미술제는 오는 9월 28일부터 10월 27일까지 30일간 다대포해수욕장에서 개최되며, ‘상심의 바다(Sea of Heartbreak)’를 주제로 자연과 생태, 삶에 대한 고민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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