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조한국언론'에 이어 '나경원소환조사' 주요 포털 상위 검색어 장악
9일째 계속되는 조국 지지층 '실검전쟁'...경찰 "강제수사 협의 중"

장건섭 기자 2019-09-04 (수) 14:57 4년전 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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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조국 후보자 간담회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에 참석,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장건섭 기자

(서울=특허방송) 장건섭 기자 =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의혹이 계속 제기되는 가운데 조 후보자 지지층들의 실시간 검색어 띄우기 운동은 9일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조국 힘내세요'라는 응원 문구로 시작된 실시간 검색어 띄우기 운동은 일주일이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나경원소환조사'가 각종 포털사이트에 실시간 검색어로 등장했다.

'나경원소환조사' 검색어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조 후보자 자녀 및 배우자 관련 의혹들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 만큼 국회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에서 불거진 여야 고발사건과 관련, 자유한국당 측이 경찰 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 원내대표가 빠르게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아야한다는 여권 지지층 중심의 여론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 2일 나 원내대표가 청문회에 앞서 단독 간담회를 가진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맹비난하면서 조 후보자 지지자들의 반발을 산 것 역시, 이날 실검 등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3일 검찰이 조 후보자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 사무실, 남동생 사학재단 관련 비리, 딸 조모씨 편법 진학 의혹 등 대규모 압수수색을 벌이자 이를 비판하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조 후보자 지지층들은 나 원내대표를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내며 '나경원사학비리', '나경원자녀의혹' 등을 실검으로 올리기도 했다.

이들은 조 후보자를 응원하기 위해 지난달 27일부터 '조국 힘내세요'를 실검에 띄우며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후  '근조한국언론', '가짜뉴스아웃', '한국언론사망', '법대로임명', '법대로조국임명', '한국기자질문수준', ‘보고있다정치검찰’ 등의 키워드를 실검에 올리며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도 3일 논평을 통해 "검사 출신인 황교안 대표와 판사 출신인 나경원 원내대표가 너무나 당당히 불출석을 공언하고 있다"고 밝히며 나 원내대표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더욱 커졌다.

황교안 대표와 나 원내대표의 경찰 출석요구일은 4일까지다.

이와 관련, 민갑룡 경찰청장은 지난 2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횐 전체회의에 출석한 자리에서 관련 질의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에 대해 출석 요구서를 보냈다. 절차에 따라서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패스트트랙 고발 사태로 경찰 수사 대상에 오른 국회의원은 모두 100명으로, 이 가운데 경찰은 98명에게 출석 요구서를 보냈다. 이미 정의당 의원, 일부 민주당 의원 등 32명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으나, 한국당 측은 당 차원에서 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실정이다.

민 청장은 이 같은 한국당의 조직적인 수사 거부행위에 대해서는, "수사 관련 사안이라 구체적 내용 언급이 어렵다. 사안의 중대성, 처리의 시급성 등을 고려해 여러 가지 수사 방법을 검찰과 협의하며 강구해나가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또한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 역시 2일 "사건은 기본적으로 검찰 지휘 사건이라 향후 처리 방향 등 수사에 관해 검찰과 협의 중에 있다"며 체포영장 신청 등 강제수사 가능성에 대해서도 "검찰과 협의 중"이라는 설명만 내놨다.

한편 3일 오후 JTBC '뉴스룸'에서는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개최 여부를 놓고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나 원내대표가 토론을 펼쳤다.

나 원내대표는 "제대로 된 청문회를 하려면 증인이 나와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 민주당 입장을 더 봐야겠다"며 "(조 후보자의 부인 등) 핵심증인이 출석한다면 (청문회 개최가) 아주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고 밝혔다.

토론을 마무리하면서 나 원내대표는 "시간이 남았는데 청문회 무산을 서둘러 선언하고 조 후보자가 혼자 연극을 한 건 왜인가.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뜻"이라고 강한 비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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