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익 선생 청렴정신, 발탈 공연으로 만나다

김미자 기자 2022-10-28 (금) 00:12 1년전 534  

- ‘발탈로 보는 청렴 춘향전’ 28일 광명시 충현박물관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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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소리보존회 광명지부 발탈 공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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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의 연출을 맡은 국가무형문화재 제79호 발탈 이수자 한혜선(사단법인 한국판소리보존회 광명지부장)


우리나라 전통연희 중 발탈(국가무형문화재 제79호)이 있다. 얼굴 대신 한쪽 발에 탈을 씌우고 발과 손의 움직임을 기본으로 하여 노래와 춤, 재담 등으로 엮어 나가는 탈놀이다. 하지만 국악을 사랑하는 시민들에게조차 발탈 공연은 접하기 쉽지 않다. 발탈 공연자 수가 많지 않고 대중성이 부족한 탓이다. 

 

그런데 오는 10월 28일 (금) 낮 3시 경기도 광명시 충현박물관에서 발탈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사)한국판소리보존회 광명지부가 주최하는 ‘발탈로 보는 청렴 춘향전’ 공연이 바로 그것. 

 

2022년 경기예술 활동 지원사업의 하나인 <광명_곳곳> 사업에 선정된 이번 공연은 ‘발판으로 전하는 청렴의 고장 광명’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발탈이 지닌 놀음과 재담이라는 전통적 요소를 유지하면서 경기도 광명의 역사 인물 오리 이원익의 청렴한 삶을 풀어낸다. 특별히 청렴의 내용을 담고 있는 판소리 <춘향가>의 이야기를 발탈 소리 극으로 구현한다. 

 

이번 공연이 특별한 것은 발탈 조정꾼이 탈을 발로 조정하는 모습을 그대로 관객들에게 공개, 발 연기를 현실감 있게 보여준다는 것이다. 따라서 관객들은 탈과 인간이 함께 연기하는 새로운 형식의 발탈 소리극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한국판소리보존회 광명지부는 2017년 설립된 이래 판소리와 발탈 대중화를 위해 교습과 공연을 함께 진행해오고 있다. 이번 공연에도 지부 회원들이 여럿 참여해 그 의미가 남다르다. 

 

국가무형문화재 제79호 발탈 이수자로서 이날 공연의 연출을 맡은 발탈꾼 한혜선은 “창작은 무한하다. 그래서 다양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지만, 국악의 전통성과 고유성을 간직하면서 창작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토로하며 “이번 작품은 발탈만의 고유한 전승 가치와 오리 이원익 선생의 청렴한 삶을 춘향전으로 해석하여 광명 시민들이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창작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연은 경기도, 경기문화재단, 광명시, 광명문화재단이 주관한다. 선착순 30명까지만 무료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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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탈로 보는 청렴 춘향전’ 공연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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