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두의 여왕 아말리야 로드리게스, 아날로그 LP와 2CD 로 출시

이현아 기자 2022-03-04 (금) 05:52 2년전 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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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말리아 로드리게스_입체비닐음반 

 

파두의 여왕 아말리아 로드리게스 앨범 'AMALIA RODRIGUES FADO'가 아날로그 바이닐 LP와 2CD로 출시되었다. 

 

포르투갈 리스본 가난한 부두노동자의 딸로 태어난 아말리아 로드리게스(Amália Rodrigues, 1920-1999)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부두에서 오렌지를 팔며 노래를 불렀다. 17살에 카페사장의 눈에 들어 직업가수로 입문한 그는 스페인으로 가게 되고, 프랑스에서도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한다. 

 

1954년 프랑스 영화 '과거를 가진 애정(원어는 떼주강의 연인들 Les Amants Du Tage)'에서 아말리아는 검은 옷에 검은 숄을 걸치고 ‘검은 돛배(Baroco Negro)'를 부르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된다.

 

"...당신이 탄 검은 돛배는 밝은 불빛 속에서 너울거리고, 당신의 지친 두 팔로 나에게 손짓하는 것을 보았지. 바닷가 노파들은 당신이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죠. 미친 여자들이야, 미친 여자들이야!" - 검은 돛배(Barco Negro) 중에서

 

파두는 우리의 한(恨)과 대비되는 먼 바다로 떠나보낸 이들에 대한 '숙명, 그리움, 향수'로 포르투갈인들만의 독특한 정서 ‘사우다드 Saudade’를 담았다. 판소리의 애원성(哀怨聲)에 해당하는 인간의 근원적인 슬픔을 노래하는 신음(呻吟)과 같은 절규에 눈물을 흘리는 듯한 사과 절반을 잘라낸 모양의 포르투갈 기타인 기타라(Guitarra)가 늘 뒤따른다. 

 

2011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되기도 한 유럽의 땅끝나라 포르투갈의 노래 ‘파두 FADO’를 세계적인 음악으로 끌어올린 장본인이 아말리아 로드리게스다.  

 

평생 파두에 헌신한 아말리아는 일흔의 나이에도 쉬지 않고 노래를 부르며 50년 동안 무려 170여종의 음반을 남기며 79세의 일기로 타계했다.

 

포르투갈 대사관에서 제공한 포르투갈의 독특한 타일장식 아줄레주(azulejo)로 음반커버를 장식한 음반에는 ‘검은 돛배 Barco Negro, ‘어두운 숙명 Maldicao’, ‘무어인 Ai Mouraria’ 등 아말리아 로드리게스의 주옥같은 노래들이 담겨있다. 가슴 깊은 파두의 내면을 맛볼 수 있는 명창집이다.

 

이번에 출시된 아날로그 LP는 독일에서 래커커팅과 프레싱을 진행했으며 180g 오디오파일로 제작한 1,000장 넘버링 한정반이다. 2CD로도 출시되었다. 음반문의는 굿인터내셔널 ( https://www.goodco.co.kr/ )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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