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위대함을 노래하다“카르미나 부라나”

김명주 기자 2021-05-05 (수) 05:05 2년전 594  

- 대전시립합창단 제151회 정기연주회 -


코로나19라는 혹독한‘운명’과 맞닥뜨린 오늘날, ‘운명의 여신’은 과연 언제쯤 우리에게 미소를 지어줄 것인가?

대전시립합창단 제151회 정기연주회 ‘카르미나 부라나’가 5월 13일(목)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수많은 광고와 영화 등의 배경음악으로도 잘 알려진 ‘오! 운명의 여신이여’가 수록된 ‘카르미나 부라나’는 20세기 독일의 작곡가 칼 오르프의 출세작이자 대표작으로 간결하면서 강렬하고 다양한 리듬의 타악기와 군무가 화려하면서 드라마틱하게 연출되는 극음악이다.

대전시립합창단 김동혁 전임지휘자의 지휘로 진행되는 이번 연주회는 3명의 솔리스트와 합창, 두 대의 피아노, 타악기, 무용이 어우러져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특별히 이번 연주회의 솔리스트로는 대전시립합창단의 소프라노 성향제, 테너 윤부식, 베이스 유승문 단원이 활약하며 피아노에 김수희, 박성진과 함께 웅장한 극음악을 이끌어 간다. 여기에 팀파니와 타악기가 한층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양찬희 무용단의 춤이 더해져 강렬하고 화려한 무대를 장식한다.

‘카르미나 부라나’는 ‘노래’를 뜻하는 라틴어 ‘카르멘(Carmen)’의 복수형인 ‘카르미나(Carmina)’에 ‘보이렌(Beuren)’지방의 라틴어 이름인 ‘부라나(Burana)’가 합쳐진 말로 ‘보이렌의 노래’라는 의미이다. 독일 바이에른 지방의 베네딕트 보이렌 수도원에서 익명의 유랑 수도사와 음유 시인에 의해 쓰여진 세속 시가집이 발견되어 그 이름이 붙여졌으며, 여기에 칼 오르프가 곡을 써 극음악‘카르미나 부라나’가 탄생됐다.

작품은 총 25곡으로 구성됐으며 크게 제1부 ‘봄의 노래’, 제2부 ‘선술집에서’, 제3부 ‘사랑의 전당’ 세 부분으로 나뉘고, 제1부의 앞과 가장 마지막 곡에‘오! 운명의 여신이여’가 반복되어 나온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모든 것은 운명에 의해 지배되며 복종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운명이 가진 힘의 위대함을 노래하고 있다.

대전시립합창단은 이번 연주를 통해 코로나 19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모두에게 ‘운명에 복종’이 아니라 어둠과 역경에 맞서 승리하는 것이 우리의 ‘운명’임을 알리고, 용기를 전하고자 한다. 다만 승리의 기쁨을 누리는 시기가 조금 늦어지고 있을 뿐, ‘운명의 여신’이 서서히 미소를 짓고 있음을 이 연주를 통해 다시 되새길 수 있기를 바란다.

한편, 이번 연주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공연 관람 전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객석 거리두기 등 철저한 관리 속에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며 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대전시립합창단(042-270-8364)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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