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형자, 전국기능경기대회서 21명 입상

김정운 기자 2020-09-22 (화) 06:40 3년전 533  

- 웹디자인 및 개발 등 13개 직종 금상 2명, 은상 3명 등 수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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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실내장식 직종 수형자 경기 모습>

 

법무부는 지난14일부터 21일까지 전라북도에서 열린 「제55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전국 교정기관 수형자 28명이 참가하여 21명이 입상하는 쾌거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수형자들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부강사 출입이 제한되는 등 훈련과정이 순탄치 않았으나, 어려운 여건속에서 일반인들과 경쟁하여 웹디자인 및 개발, 조적, 자동차정비, 가구 등 11개 직종에서 금상 2개, 은상 3개, 동상 2개, 우수상 5개, 장려상 9개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특히, 일반인 강세 종목인 웹디자인 및 개발, 자동차정비에서 금상과 은상을 수상하여 의미가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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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자동차정비 경기 장면>


웹디자인 및 개발 종목에서 금상을 차지한 ‘ㄱ’(32세, 징역13년)씨는 자신의 잘못된 행동 때문에 뇌출혈로 쓰러지신 아버지께 참회하는 마음으로 대회를 준비하였다.

 ‘ㄱ’씨는 “이번 수상으로 투병생활 중인 아버지께 죄송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 것 같고, 수상을 통해 삶에 대한 희망을 품게 되었으며, 출소 후 관련분야에 취업하여 건강한 사회인으로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실내장식 종목에서 은상을 차지한 ‘ㄴ’(34세, 징역11년)씨는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기도 했지만, 피해자에게 속죄하고 새 삶을 찾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91년 국제기능올림픽 금메달 수상자인 지도교사 정호철씨(안동교도소)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당당히 일반인과 경쟁하여 값진 은상을 수상한 ‘ㄴ’씨가 매우 자랑스럽고, 앞으로도 많은 수형자가 새 삶을 다짐하며 도전하도록 열심히 지도하겠다” 라는 포부를 밝혔다.


법무부는 출소자의 안정적 사회복귀를 위해 직업훈련 전문교도소인 화성직업훈련교도소를 비롯한 34개 교정기관에서 연간 6,100명의 수형자를 대상으로 자동차정비 등 88개 직종의 직업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수형자들이 출소 후 범죄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직업교육을 강화하고, 취업유망 직종 확대와 숙련 기능인 양성에 교정역량을 집중하여 수형자의 성공적인 사회복귀를 돕겠다.”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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