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두창바이러스 전장유전체 분석 기술’ 개발

권기산 기자 2022-09-20 (화) 05:51 1년전 574  

- 세계 최초, 닭 두창바이러스 동시 분석을 통한 병원성 유전자 규명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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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검역본부는 최신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1))을 이용한 ‘닭 두창바이러스2) 전장유전체 분석 기술3)’을 개발하였으며, 닭에서 분리한 두창바이러스 21주의 전체 유전자 염기서열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분석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Microbiology spectrum4) 영향력지수 IF 9.0435)) 9월 9일 온라인판 최신 호에 게재되었다.

 

닭 두창바이러스는 최근 유행하는 원숭이 두창바이러스와 같은 과에 속하며 지금까지 알려진 동물의 바이러스 중에서 입자가 가장 크고 복잡한 바이러스이다. 일반적인 두창바이러스처럼 동물에서 발진, 농포, 가피 등 피부병변을 일으키지만,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는다.

 

이번 연구에서 ‘닭 두창바이러스 전장유전체 분석 기술’을 활용하여 닭 두창바이러스 21주 각각의 전체 유전자 염기서열을 해독하고, 260여 개의 고유 유전자를 비교 분석함으로써 그동안 유전적으로 동일하다고 알려졌던 닭 두창바이러스가 지역과 병원성에 따라 유전형 차이가 있음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였다.

 

또한 기존 백신들이 모두 단일한 유전형으로 되어 있음을 확인하고 앞으로 유전형별 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가 마련되었다. 참고로 닭 두창 예방백신은 1918년 미국에서 처음 개발된 이후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다.

 

한편, 이번 개발된 기술은 원숭이두창과 같은 다른 동물 유래 두창바이러스 전장유전체 분석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검역본부 권용국 조류질병과장은 “이번 연구로 적극행정 차원에서 유전자의 크기, 유전적 특성, 병원성 인자 등 그동안 궁금했던 여러 의문점을 풀어주는 획기적인 성과를 얻었다.”라고 말하면서, “이번 연구 성과는 국내 닭 두창백신 개발의 초석을 마련하는 등 방역 정책 강화와 농가 질병 관리에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용어 설명

 1) 차세대염기서열분석(Next generation sequencing,NGS): 유전체의 염기서열 분석법으로 기존의 단일 조각의 DNA를 분석하는 생어분석(Sanger sequencing)과 달리, 많은 수의 DNA조각을 병렬로 처리하는 고속 분석방법

2) 가장 크고 복잡한 닭 두창바이러스: 바이러스입자의 직경은 300nm, 유전체의 길이는 약 300kb에 달하며, 다른 바이러스에 비해 10~100배 이상 큰 유전체로 유전자 기능이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음

3) 닭 두창바이러스 전장유전체 분석 기술: NGS장비(NovaSeq, MiSeq, Minion)를 이용하여 닭 두창바이러스 전체 유전체 염기서열을 24시간내에 분석하고 생물정보학도구(biopython, Prokka, MAFFT 등)로 각각의 유전자를 조합, 배열하여 유전적 상동성, 변이 여부 등을 분석하는 기술

4) Microbiology spectrum: 병인학, 바이러스학, 세균유전학, 유전체학, 컴퓨터 및 합성 미생물학 관련 주제를 다루는 격월지(영향력지수 9.043)로 미국미생물학회에서 발간하는 학술지

5) 영향력 지수(Impact factor, IF): Microbiology spectrum이 2021년 기록한 9.043의 IF는 전 세계 미생물학 분야 136개 저널 중 20위에 해당되는 기록이다. Microbiology spectrum의 최근 3년간 IF는 2018년 4.218(33위), 2019년 5.465(23위), 2020년 7.1713(18위)를 기록했다. 참고로, 전 세계 수의학 분야 144개 저널의 평균 IF는 1.861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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